통대 준비생이 L/C 를 공부할 때는 이렇게 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합니다.
1. 30초~1분 길이로 끊어서 청취 하시고
2. 전체 내용을 영한 순차 or 영영 요약을 하세요
3. 대본과 확인 + 틀리거나 빠진 내용 점검하고
4. 문장별로 끊어 따라 말하면 됩니다.
청취를 하다보면, 아무리 반복해 들어도 특정발음이나 특정인이 말하는 것을
못 알아듣는 경우가 있는 데, 그 때는 그냥 넘어 가세요. 모든 것을 알아 들을
수는 없습니다. 계속 청취훈련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과거에 못 알아듣던 것이
갑자기 들릴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마 일단 상당한 시간이 지나고, 또
청취량도 많이 쌓여야 할 겁니다.
우선 나름대로 문법이나 발음에 자신이 있다고 하더라도, 듣기가 안될 때는,
일단 많이 들어야 합니다. 듣기가 힘든 경우는, 이에 대한 절대적인 노출량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청취 초보자는 받아쓰기부터 하셔야 됩니다. 본인의 취약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하니까요. 조동사가 안들리는 것인지, 전치사나 관사가 안들리는
것인지, 단어를 몰라서 못 잡는 것인지...
한 번 외운 표현을 다른 상황에서도 들렸다면 그만큼 실력이 향상된 것입니다.
계속 들으시고, 계속 외우세요. 그 외운 표현은 다른 상황에서 그대로 들릴
것입니다.
Dictation 을 할 때는 분량을 적게 잡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방송대본과
대조확인을 하시고, 빠지거나 틀린 부분은 빨간색으로 표시해서, 어느 부분이
본인의 취약한 부분인 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빨간색부분이 줄어들기 시작할 때는, Dictation 을 중단하시고, 대신 따라
읽기를 하세요. 이것도 잘 되면, 길게 틀고 들은 부문을 영영 또는 영한으로
요약하는 연습을 하시면 됩니다.
청취 훈련에 있어서 받아쓰기는 자신의 청취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으로
국한해야 합니다. 무엇을 못 잡는지(모르는 어휘? 조동사? 전치사? 관사?
연음? 강세 위치? 등등)를 확인하고 나서 다음에 같은 부분이 나오면
잡아내야 합니다. 그러니까, 본인의 약점을 확인한 다음에는 더 이상 받아쓰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청취훈련이 어느 정도 되신 분들은 영어내용을 길게 20-30초 정도를 들은 후에,
전체 대의를 영영으로 요약하거나, 영한으로 순차통역을 하세요.
이때는 들리기는 하는데 내용이 막상 말을 할려는 순간 머리 속에서 다 날라가는
과정을 겪습니다.
그래도 기죽지 마시고 일단 거짓말이라도 한번 뱉어 보세요.
거짓말이지만 나름대로 논리가 있는 통역사를 선호한답니다. 왜냐면 자신감
결여보다는 논리력이 통역사의 큰 자질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짓말로 요약한 후에는 반드시 transcript 와 비교해 보셔야 합니다.
얼마나 틀렸는지, 얼마나 빠뜨렸는지 점검하신 후, 모르는 표현이 있을 때는
이를 외우셔야만 합니다. 이 훈련을 반복하시다 보면, 어느새 들으면서
아이디어가 잡히고 다음 내용까지도 예측이 된답니다.
이정도 수준이 되면 그 다음부터는 기억력싸움입니다.
memory span 향상을 위해선, 먼저 우리말 신문 사설등을 비교적 빠른 속도로
paragraph 단위로 목독한 후, 신문을 덮고, 전체 내용을 소리 내어 한한
요약하는 연습부터 하세요. 그리고 paragraph을 2,3,4 단위로 늘려 가시고,
이게 잘 될 때, 영영 요약으로 넘어 가시기 바랍니다
즉 통역은 요약하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이대통대 특차 2차시험에서는 영영요약, 한한요약, 영어 의견개진,
한국어 의견개진만을 요구합니다.
즉, 같은 언어로 조리있게 요약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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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더스메이트 소속 위정심 통역사께서 기고하신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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